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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CRM)가 분기 실적 호조에도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하지 않은 가운데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7% 하락했다.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는 이 날 4월말로 마감된 분기에 전년대비 11% 늘어난 82억 5천만 달러(10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의 지침 상단인 81억 8000만 달러와 월가 예상치인 81억 4000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치이다.
주당 조정 순익은 1.69달러로 이 역시 회사 지침의 상단보다 8센트, 월가 컨센서스보다 10센트 더 많았다.
그러나 다음 분기 매출에 대해서는 85억1000만~85억3000만 달러를 유지했으며 월가 예상치 84억9000만 달러와도 일치한다. 연간 매출로는 345억 달러~ 347억 달러의 지침을 반복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분기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하락한데 대해 분석가들은 세일즈포스는 이제 성장기업이라기 보다는 성숙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마크 뫼들러는 “가치평가를 포함한 주요 기준에서 성숙한 소프트웨어회사로 본다면 대개의 기준에서 세일즈포스 주가가 상당히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일즈포스를 ‘언더퍼폼’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목표 주가는 145달러에서 153달러로 높였다.
구겐하임의 분석가 존 디푸치도 세일즈포스의 미주 지역에서 매출이 10% 성장한 것은 20년래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두 애널리스트 모두 세일즈포스의 실적 발표에서 AI를 자주 언급한 것도 지적했다.
뫼들러 분석가는 “세일즈포스의 AI 기능이 기업에 유행중인 AI 과대 광고인지, 진정으로 부가적인지 판단하기전에 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FBN 증권의 분석가 쉐블리 세이라피는 세일즈포스 주식이 올해 지금까지 68% 상승한 만큼 일부 차익 실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일즈포스가 뮬소프트 사업부에서 인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마케팅 및 상거래 클라우드 구독 매출은 꽤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일즈포스 주식에 대해서는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250달러에서 270달러로 높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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