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국가들의 협력 분야와 연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 18회 제주포럼 이틀차인 지난 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인도-태평양 시대: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과 비전'을 주제로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세션에서는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인도-태평양 협력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파트너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 분야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은 북한의 안보위협, 중국에 대한 높은 무역, 투자 의존도, 미·중 경쟁심화 등 국제 환경의 변화를 헤쳐 나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은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복합적 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협력의 전략적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올해를 '인도-태평양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삼고 자유, 평화, 번영의 세 가지 보편적 가치 아래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위원회 한국학 선임연구원, 라몬 파체코 파르도 브뤼셀자유대학교 KF-VUB 한국 석좌교수, 퐁파이수트 부스바랏 쭐랄롱꼰대학교 정치학부 부학장, 박재적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가해 협력 방안과 비전을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김재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가별 이해관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공통으로 어떻게 하면 자유, 평화, 번영의 세 가지 보편적 가치 아래 인도-태평양 지역을 구축할 것인가 시급함이 느껴진다"며 화두를 던졌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위원회 한국학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설명한 후 "공통의 이해를 바탕으로 과제를 이해하고 한미동맹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브뤼셀자유대학교 KF-VUB 한국 석좌교수는 "유럽의 인도-태평양 협력 전략은 경제 분야를 넘어 사이버, 해양 등 안보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유럽연합(EU)은 최적의 글로벌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퐁파이수트 부스바랏 쭐랄롱꼰대학교 정치학부 부학장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새로운 프레임인 협력 국가에 대한 장벽 없는 포용력(I), 국제 규범과 규칙 기반의 질서를 촉진(P), 아세안 지역간의 협력을 외교적 기준으로 삼아 협력 프레임워크를 강화(S)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적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12월 발표된 대한민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한 후 "인도-태평양 지역을 확장한 만큼 소다자주의 협력을 시도하는 모습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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