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일 LG에 대해 LG CNS 가치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39%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순이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이 46.6% 줄면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초 대비 LG전자의 주가가 30.3% 오르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 LG전자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LG의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LG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55.4%"라며 "여기에는 LG CNS의 가치는 장부가인 1944억원만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G CNS의 장외 시가총액은 6조원 수준으로 이 지분가치를 반영한 NAV 대비 할인율은 62.4%까지 상승한다"며 "LG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조6000억원(12.8%) 증가했으나, 자회사 지분가치는 3조6000억원(14.7%) 늘어 올해 주가 상승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NAV 중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 비중이 90.3%로 할인율의 객관성이 높아 현재 할인율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NAV 대비 할인율 관점에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자기주식 취득으로 수급 여건도 양호하다"며 "LG CNS의 호실적으로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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