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생활건강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6.9% 늘어난 182억원을 기록했다.
박카스와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오쏘몰이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박카스 매출은 54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6.9% 증가했고, 오쏘몰 매출은 155.0% 늘어난 278억원이었다. 엄민용 연구원은 “오쏘몰은 주요 판매망이 온라인이라 유통 비용이 낮고, 광고없이 입소문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동아제약 전체 영업이익률 대비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년 동아제약은 연간 매출 목표치(가이던스)인 6100억원과 영업이익 7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의약품을 담당하고 있는 동아에스티에도 주목했다. 주요 제품인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그로트로핀 매출은 2021년 443억원에서 지난해 61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1.9% 늘어난 231억원을 기록했다. 엄 연구원은 “올해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에스티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MB-3115’의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임상 3상을 마치고, 이달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DA-124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GLP-1 유사체와 GCGR 이중 작용제로 올해 미국 1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기반 치료제의 상업화 물량 위탁생산 수주도 기대했다. 엄 연구원은 “노바티스 렉비오로 추정되는 고지혈증 치료제는 연내 500억원 수준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척추성근위축증은 올해부터 에스티팜 단독 생산으로 전환돼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3분기에는 제 2올리고동 착공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혈액암과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치료제는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내년 1분기 승인될 경우, 수천억원의 수주 기대감이 있다”며 “이 외에도 B형간염 심혈관 동맥경화증 치료제 등 승인 예정인 올리고 신약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대량생산 설비의 증설도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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