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가 신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연구개발 비용을 마련하는 등의 경영혁신안을 공개했다.
2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대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은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가 580억원을 납입 완료,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날이기도 하다.
뉴레이크인바이츠 지배구조 정점에는 인바이츠헬스케어가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이 약 45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BI)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시험, 상용화까지 전주기에 걸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신 의장은 △파이프라인 혁신 △비(非)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연구개발(R&D) 집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주주 친화정책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신 의장은 “현행 파이프라인을 점검하고 신속히 임상개발을 추진하겠다”며 “항암제뿐 아니라 저분자화합물, 유전체, 디지털 치료제(DTx) 세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고 미래지향적인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비 핵심 자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비즈니스 합리성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은 과감히 매각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와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소수 주주의 직접적 참여도 제도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분자표적항암제 CG-745,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CG-549 등이 있다. 지난 1일에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들여온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 품목허가신청(BLA)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