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는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올초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지난 2월 동원산업이 우선협상권을 부여받고 단독 실사 기회를 얻었으나, 양측은 인수 금액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 달 만에 동원산업이 인수의사를 철회했고, 보령바이오파마는 다시 인수자를 찾아나섰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이 1991년 세운 회사다. 주력 사업 영역은 백신이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당초 예상 거래 가격은 5000억~6500억원 정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최종 매각가가 5000억원 안팎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 지분이 모두 포함됐다.
화인자산운용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꾸릴 예정이다. 대형기관 3~4곳이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0년 1154억원, 지난해 1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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