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만2886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3만5523달러에 비해 2637달러(7.4%)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10.4% 감소한 2009년 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지난해 3만3565달러)에 역전당했다.
원화를 기준으로 한 1인당 GNI는 지난해 4248만7000원으로 2021년(4065만4000원)보다 4.5% 증가했다. 하지만 원화 가치가 지난해 12.9% 떨어지면서 달러로 표시한 1인당 국민소득은 7.4%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92원20전으로 2021년 1144원61전보다 12.9%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나온 속보치와 같다. 작년 4분기 -0.3%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 1분기 원화 기준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2.7%, 실질 GNI는 1.9% 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