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SSC 나폴리)가 아내 안모 씨의 교통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현지 매체들이 평가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 팬페이지닷잇은 등은 1일(현지시간) "김민재의 아내 안 씨가 나폴리 중심부인 토레타의 지오다노 브루노 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냈다"며 "차에 받친 청년은 구급차에 실려 즉각 병원에 이송됐고,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교통사고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했고, 많은 사람이 그의 모습에 '매혹'(attratti)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김민재가 어두운 얼굴에 뒷짐을 지고 사고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매체 칼시오나폴리24 측 등은 교통사고로 안 씨 역시 조금 놀란 것 외에 특별한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김민재의 경기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 씨가 나폴리에 우호적이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와 안 씨는 2020년 결혼해 이듬해 딸을 품에 안았다. 김민재는 결혼 후 중국 슈퍼리그,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로 진출했다. 안 씨와 딸 역시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로 주거지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
일 마티노는 "안 씨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집 앞에서 차량을 도난당해 신문 1면에 등장했지만, 이런 불행은 나폴리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진 못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 적극적이진 않지만, 나폴리에서 딸과 일상을 보내는 애정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하며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세리에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2 2023시즌 U23·골키퍼·수비수·미드필더·스트라이커 부문 최우수선수(MVP)'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2018 2019시즌부터 제정된 '포지션별 MVP'에서 아시아 선수가 최우수 수비수로 뽑힌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김민재는 더불어 2022 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팀'은 45명의 후보 가운데 팬투표 50%, 기자단 투표 50%의 의견을 종합해 선정됐는데, 김민재는 조반니 디 오렌초, 글레이송 브레메르(유벤투스),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한편 김민재는 6일께 귀국한 뒤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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