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갯벌서 해루질하다 실종된 2명 발견…모두 의식 불명

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해루질하다 실종된 2명이 해경에 의해 발견됐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루질은 밤에 갯벌에서 불빛을 이용해 어패류를 잡는 어로 방식이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40대 여성 A 씨와 신원 불명의 남성 B 씨가 수색 중인 해경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날 자정께 이곳에서 A 씨 등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해경은 실종 장소에서 5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일행 C 씨(65·여)를 먼저 구조했다. 당시 C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보호자에게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동호회 회원으로 해루질하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밀려든 바닷물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실종된 남성의 구체적인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이 어떤 동호회 소속이었는지와 당시 어떤 어패류를 잡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