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현대자동차 디지털서비스전략 팀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열린 '한경 모바일 서밋' 콘퍼런스의 모빌리티 세션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마이현대 그리고 블루링크 앱으로 사용자 개인에 따른 프로필 설정, 카페이, 디지털 키, 발레 모드, 공조 제어, 미디어 스트리밍 등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자동차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인공지능(AI) 하면 자주 떠올리는 게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다. 현대차는 영화 속 자비스처럼, 사람들이 기대하는 AI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당사 블루링크 앱을 통해 행선지를 전송하면 알아서 빠른 길로 찾아주거나 나중에 출발 시, 출발하고 싶은 시각 혹은 도착하고 싶은 시각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 차 키를 들고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 수도 있고, 시트 조정이나 자주 가는 곳 설정 등 개인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고도화된 앱 서비스를 위해 인공지능 등 기술 연구를 지속해왔다. 특히 명령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 구현을 위해 자연어 이해 시스템 등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모든 차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바꾼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는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현대차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위해 우수한 연구원과 고급 인력을 많이 채용하고 조직을 키워왔다"며 "자동차에 잘 맞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집중해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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