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에서 열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서 마약 거래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께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행사장 화장실에서 누군가 마약으로 보이는 물건을 주고받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30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신고자가 지목한 화장실 부근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A씨 등 3명을 발견했다.
다만 발견 당시 이들은 마약류나 관련 용품 등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해 인적사항만 파악한 뒤 돌려보냈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을 불러 마약 거래 또는 투약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들이 마약 검사를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측은 해당 건과 관련해 "페스티벌 스태프가 행사장 내 순찰 도중 마약 행위가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고 일반 관객들과 즉시 분리 후 바로 경찰에게 인계하는 자발적 신고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행사장 내에 마약류가 반입되거나 행위되는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반입 물품에 대한 철저한 검색과 관리, 전문 인력들의 정기적인 순찰을 강도높게 진행했다. 앞으로도 페스티벌 내 마약과 관련한 어떠한 사례들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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