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환경 기여 정도를 수치화한 ‘카카오 카본 인덱스’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지표는 세계환경의 날인 6월 5일을 맞아 카카오 플랫폼 이용자들의 친환경 참여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됐다. 친환경 활동 정도에 따라 플랫폼 이용자에게 보상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는 대중교통 플랫폼인 카카오T로 이용한 전기 택시와 자전거의 주행 거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전환한 전자문서와 전자청구서 건수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 내역을 자체 지수인 ‘KUC(Kakao Users' Carbon-reduction)’를 단위로 계량화했다. 지난해 카카오 플랫폼 이용자들의 온실가스 감축 기여 및 사회적 간접 가치 기여 정도는 6300만 KUC로 집계됐다. 소나무 약 40만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에 준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는 이용자 개인의 친환경 활동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에 따른 탄소 감축량 정도를 알려주고 친환경 활동 인증서도 제공하기로 했다. 스팸 메일함 자주 비우기, 절전 모드 설정하기, 화상 회의 진행 시 비디오 끄기, 전자 청구서 및 모바일 영수증 받기, 가까운 거리 자전거로 이동하기 등이 친환경 활동 내역에 포함된다. 카카오는 추후 집계되는 KUC 수치에 따라 환경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행동 참여 프로젝트인 ‘모두의행동’을 통해서도 3개의 행동 미션을 시작했다.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인 카카오같이가치 내 모두의행동 페이지에서 자전거를 통한 탄소 감축, 카카오톡 다크 모드 설정 및 미디어 공유 버튼을 활용한 데이터 절감, 불필요한 메일함 정리를 통한 디지털 다이어트 등에 참여한 뒤 인증하면 이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행동 목표 달성시 카카오는 숲 조성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평화의숲’에 기부해 나무를 심기로 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선 선물과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1일까지 세계 환경의 날 관련 상품 구매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같이가치에서 환경 관련 모금에 기부할 수 있는 1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상품을 구매하면 수신하는 카카오톡 채널 안내 메시지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새활용 프로젝트인 ‘새가버치’ 6기의 활동도 병행한다. 새가버치는 쓰임을 다한 물건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이를 선한 용도로 활용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6기 활동은 매일유업과 함께 멸균팩의 올바른 재활용을 위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가버치 6기 참여는 오는 18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웹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다. 선정된 1만명에겐 카카오가 재활용이 가능한 수거용 봉투를 발송할 계획이다.
육심나 카카오 ESG사업 실장은 “카카오 서비스와 플랫폼의 이용자가 일상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들을 꾸준히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와 함께 저탄소 사회 전환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실체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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