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마 쿠키'를 소지하고 있는 30대 외국인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외국인은 시민의 추격 끝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집트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자정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도로에서 대마 성분이 든 과자를 먹고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1·2차선을 물고 운전하는 등 졸음운전을 의심케 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민 B씨가 경적을 울리자 시속 170㎞까지 밟으며 도주했다.
B씨는 음주운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112에 신고하는 동시에 A씨 차량을 추격해 자신의 차로 앞을 가로막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진행했지만,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고, "차가 멈춘 직후 A씨가 글로브박스에 무언가를 숨기는 것을 목격했다"는 B씨의 진술에 따라 차 안을 수색해 직경 5㎝ 정도의 고형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마약전단팀을 동원해 해당 고형체를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51g의 대마초 성분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마약 입수 및 투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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