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인한 정유정(23)이 유치장에서 불안한 기색 없이 태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주 유치장에서 엿새를 보내는 동안 별다른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 살인 같은 큰 사건의 피의자들이 불안한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것과 달리 지나치게 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JTBC에 "불안한 모습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식사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잠도 잘 자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고개 숙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정유정의 행동은 앞서 범행 직후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에서도 포착됐다. 정유정은 살인사건 직후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면서 지나치게 홀가분한 발걸음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지난 3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에서 "아무리 범죄자라도 누군가를 죽이면 '이를 어떻게 하나'하면서 굉장히 당황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저 모습은 그런 공포나 당황스러운 모습이 들어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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