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사장(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합기 신제품을 앞세워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42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출범한 엡손은 지난해 매출 13조원을 올린 회사로 프린터, 프로젝터, 산업용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엡손의 한국법인인 한국엡손의 2021회계연도 매출은 164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엡손은 이날 기업용 복합기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 AM-C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이 복합기는 인쇄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고 잉크를 종이에 분사하는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77%가량 줄어드는 동시에 잉크 소모량도 40% 적다. 후지이 사장은 “이 제품으로 현재 2~3%에 머무른 기업용 복합기 시장 점유율을 10%대까지 높일 것”이라며 “복합기 신제품으로 회사 실적에 영향을 주는 ‘페이퍼리스’(종이 문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 문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이 사장은 내년 출시할 신제품 ‘페이퍼랩’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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