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물질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연세의료원 연구진이 공동 개발했다. 원큐어젠이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넘겨받는 것은 미만형 위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SYT11 저해제와 진단마커 기술이다. 기술이전 계약금은 총 340억원이다.
미만형 위암은 전체 위암의 40%를 차지한다. 40세 미만 젊은 환자의 90%가 미만형 위암이지만 표적 치료제가 없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이를 진단하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와 치료제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연세의료원 연구진은 국내 위암 환자 527명의 리보핵산(RNA) 염기서열과 임상 정보를 분석해 줄기성(미만형 위암과 같은 종류) 위암에서만 SYT11이 선택적으로 발현되고 이를 저해하면 종양 형성과 암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SYT-11 표적 저해제인 ‘SYT11-ASO’도 도출했다.
연구진은 SYT11-ASO가 미만형 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을 쥐 실험에서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SYT11-ASO를 적용할 환자 선별을 위해 진단 및 예후 마커 8종을 발굴했다. SYT11은 정신분열증에 대한 감수성과 파킨슨병에 대한 위험 유전자로도 확인됐다.
최영권 원큐어젠 각자대표는 “표적 치료제와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기술을 동시에 확보해 신약 개발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며 “난치성 미만형 위암뿐 아니라 줄기성 암의 특성을 지닌 뇌종양, 난소암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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