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엉덩이 리프트 시술을 받은 브라질 여성 인플루언서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3년 전 시술을 받은 이 여성은 엉덩이에 주입한 물질이 몸 전체로 퍼져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더 미러 등은 브라질 모델 리지아 파지오(40)가 엉덩이 리프트 시술에 따른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한 리지아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94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3년 전 의사 면허가 없는 비전문가에게 불법 엉덩이 리프트 시술을 받았다. 이미 여러 차례 시술을 받은 리지아는 의료진이 추가 시술을 만류하자 불법적인 방법까지 시도한 것.
리지아는 불법 시술을 통해 엉덩이에 산업용 실리콘을 혼합한 물질을 주입했으며, 이후 해당 물질이 몸 전체로 퍼지면서 감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았다. 파지오는 지난해 3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주입한 물질이 몸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피부를 절개해 실리콘과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를 모두 제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지오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했음에도 시술 부작용으로 인해 뇌졸중을 앓게 됐고, 지난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물질이 섞인 실리콘 주사를 맞으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체내에 이물질이 흡수될 경우 염증이 생기며 신체 일부가 변형될 수 있다. 혈류로 유입돼 혈관이 막히면 세포 괴사 위험도 발생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