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예정인 광주 도심 공원에서 '팔색조'가 발견됐다.
6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시민조사팀이 전날 오전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팔색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가 중앙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시민조사팀은 2마리 이상의 소리가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중앙공원에서 팔색조가 번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측은 "중앙공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 사업이 예정돼 있다"면서 "전문가와 함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팔색조의 서식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팔색조는 동부 및 남부 아시아 지역, 한국과 일본에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월동하는 여름 철새다.
해안과 섬 또는 내륙의 경사지에 있는 울창한 숲에서 번식하고, 바위틈이나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만들 때가 많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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