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의 여름을 알리는 축제인 한산모시문화제가 오는 9일 문을 연다. 서천군은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1500년 한산모시, 이음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3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연섬유로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한산모시짜기’가 등재됐다.
한산모시관은 모시의 역사와 제작 과정, 도구, 재료들이 전시돼 있어 모시에 관한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모시로 만든 의류와 액세서리 등 다양한 모시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축제는 모시 제작과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비롯해 전국 어린이 모시 동요대회, 한산모시 바람 음악회, 한산모시배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한산면의 명주인 한산소곡주도 축제의 깊이를 더해준다.
한산소곡주는 백제시대부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 전해 내려온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로 국내 문헌상 가장 오래된 전통주로 평가받고 있다. 일명 ‘앉은뱅이 술’로 통하는 한산소곡주는 찹쌀 함량이 높고 물을 적게 사용해 단맛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2015년 한·중·일 공식 만찬주로 채택됐다.
올해 축제에서는 한산소곡주를 비롯해 모시떡과 모시잎 젓갈 등 한산면을 대표하는 다양한 특산품을 판매한다. 군 관계자는 “한산모시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0~2023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면서 축제의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가족과 연인 지인들이 모시의 역사와 전통주를 체험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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