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부담 속 혼조세로 마감…나스닥 1.29%↓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06-08 06:13   수정 2023-06-08 06:31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한 고점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27%) 오른 33,665.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3포인트(0.38%) 하락한 4267.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52포인트(1.29%) 떨어진 13,10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지난해 8월과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점 부담에 양 지수는 하락했다.

다음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시장의 긴장이 강화됐다. 주초 호주중앙은행(RBA)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0bp 이상 오른 3.8%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5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여전히 이어진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기반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호주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과 달리 금리를 25bp 인상하자 하락 전환했다"며 "시장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은 가운데 Fed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물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전일에 이어 오늘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근거로 보조금 전액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1.47% 상승했다. 반면 리시안은 배터리 재료 생산 서류 미비로 반절만 보조금 혜택이 있다는 소식에 4.69% 하락했다. 더불어 니오(-1.52%), 샤오펑(-3.12%) 등 중국 전기차 업종도 부진했다.

엑슨모빌(2.24%), 셰브론(2.59%)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사우디의 자발적인 감산 효과에 대해 재평가하며 상승하자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 기대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3.78%), MS(-3.09%), 아마존(-4.25%), 애플(-0.78%), 메타 플랫폼스(-2.77%) 등 대형 기술주는 물론 엔비디아(-3.02%), AMD(-5.15%), 유아이패스(-7.91%)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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