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 비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임병헌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권 수석대변인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권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다는 이유로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권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 전준영 씨를 만나 사과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과연 그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 의문"이라며 "사과하는 것에서 멈출 게 아니라 본인이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이재명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교체하든지 하는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이런 막말에 대한 적절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의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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