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1일 11: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웹툰 제작 스튜디오 와이랩이 코스닥 상장으로 기업가치 1300억원에 도전한다.
와이랩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으로 300만 주를 공모해 최대 240억원을 조달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7000~8000원을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08~1267억 원이다.
다음 달 3~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작가 양성, 스토리 기획, 영상 제작, 지식재산권(IP) 개발 등을 내재화한 웹툰 콘텐츠 공급자(CP)다. 조직화와 분업화로 효율적인 웹툰 제작 체계를 도입했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웹툰 교육기관인 '와이랩 아카데미'에서 양성한 우수한 전문인력을 채용해 웹툰을 제작하고 영상 제작 사업은 '와이랩 플렉스'가 맡는다 '와이랩 어스'는 웹툰 현지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98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35.5%다. 이 회사는 2016년 선보인 슈퍼히어로물 장르 '슈퍼스트링'으로 유명하다. 학원청춘물 장르의 '블루스트링'과 로맨스물 장르의 '레드스트링' 등 웹툰 캐릭터가 시대 및 공간적 배경을 공유하면서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이다.
와이랩은 영상과 웹툰 제작을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자사 웹툰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아일랜드'를 제작했고 전략적 투자자인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와 공동으로 10여개의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상 제작을 맡은 와이랩 플렉스는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51%인 1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 캐스팅 단계부터 후속작 논의까지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와이랩은 상장 후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웹툰 제작에 투자한다. 연내 스토리 작가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인 '네이버웹툰'에 연재 작품 수를 늘릴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가속한다. 지난해 일본에 제작 법인을 설립했고 슈퍼스트링 시리즈를 시작으로 출판 만화와 웹툰을 동시에 연재한다.
심준경 대표이사는 "와이랩은 IP 개발부터 영상 제작 등 IP 활용까지 가능한 국내에서 유일한 웹툰 스튜디오"라며 "웹툰 시장에서 구축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웹툰과 영상을 제작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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