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분할 후 첫 신용등급 평가…AA급 우량채 지위 확보

입력 2023-06-09 17:55  

이 기사는 06월 09일 17: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신규 평가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매긴 건 분할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의 계열사로 2020년 12월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2차전지 기업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LG화학이 8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LG화학의 신용도는 'AA+(안정적)'이다.

2차전지 글로벌 상위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2위(2022년 누적 기준 13.6%) 수준이다.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으로 다변화된 생산 기반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GM,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그룹 등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고객 기반도 안정적이다.

매출도 오름세다. 2018년 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2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수주잔고도 2017년 42조원에서 2022년 말 385조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수한 재무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 84.7%, 순차입금의존도 8.5% 수준이다. 지난해 1월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2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풍부한 수주잔고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이익창출력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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