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게 ‘에너지 캐시백’ 확대다. 오는 7월부터 전기 사용량을 1년 전보다 10% 줄이면 전기요금을 대폭 깎아주기로 한 것이다. 에너지 캐시백은 직전 2년간 전년 동월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적게 썼을 때 절감량에 따라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전기 절감량 30%까지 ㎾h당 30원을 깎아줬는데, 7월부터 절감량에 따라 ㎾h당 30~70원을 추가로 준다.
예컨대 작년 7월 4인가구의 평균 전기 사용량은 400㎾h, 전기요금은 약 6만1000원이었다. 올해는 같은 양의 전기를 쓰면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7만4000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작년보다 전기 사용을 10% 줄이면 전기요금은 6만4000원까지 줄어들고, 여기에 캐시백을 통해 4000원 정도를 돌려받게 된다. 즉 전기 소비를 10% 줄이면 전기 소비를 줄이지 않았을 때보다 전기요금이 월평균 1만4000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정부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도 벌인다.
정부는 국민들이 에너지를 줄인 만큼 인센티브를 받는 ‘오토DR(Auto Demand Response)’을 가정·상가 등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부는 편의점 다섯 곳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이 활성화하면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거래소가 오토DR 사업 참여자의 스마트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해 조명을 줄이거나 에어컨을 끄는 식으로 전력수요를 줄이고, 사업 참여자는 전기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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