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주요 골프 선수들의 수입을 집계한 결과 LIV의 간판스타 더스틴 존슨(미국)이 1억1100만달러(약 1435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하루에 4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2위도 LIV로 넘어간 필 미컬슨(미국)이 차지했다. 그는 1억700만달러(약 1384억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5명 가운데 PGA투어 소속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뿐이었다. 그는 8000만달러(약 1035억원)를 벌어 3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또 다른 LIV 선수인 브룩스 켑카(미국·7700만달러)와 캐머런 스미스(호주·7600만달러)가 이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7500만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연간 수입 순위 7위와 8위도 LIV 선수인 브라이슨 디섐보(7100만달러)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5300만달러)의 몫이었다.
LIV 선수들이 최근 1년간 수입 랭킹 상위권을 싹쓸이한 건 거액의 이적료와 높은 대회 상금 덕분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는 PGA투어 톱랭커들을 막대한 계약금으로 유혹했다. 상금 규모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달 ‘LIV골프 털사’에서 우승한 존슨의 경우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 단체전 준우승 상금 150만달러의 4분의 1인 37만5000달러를 더해 한 대회에서만 437만5000달러(약 58억6000만원)를 벌어들였다.
PGA투어도 선수 이탈을 막기 위해 상금을 올리고 인기도에 따른 보너스를 마련했지만 ‘오일 머니’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최근 두 리그 합병 계획이 발표되면서 돈보다 명예를 위해 PGA투어 잔류를 택한 선수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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