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올해 여름 사은행사가 초반부터 가열되고 있다. 1차 증정 시기가 되기도 전에 2차 예약까지 마감되는가 하면 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증정품인 캐리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홍역을 앓았던 스타벅스는 올해 행사를 진행하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세 차례 품질 점검"
스타벅스는 12일 이날부터 26일까지 '2023 여름 e-프리퀀시' 행사의 1차 증정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의 '굿즈'를 증정하는 핵심 마케팅 행사다. 올해는 5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면 증정품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2013년부터 진행된 이 행사에서 증정품을 받기 위해 매년 ‘오픈런’이 벌어지는가 하면 중고사이트에서 증정품이 몇 배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스타벅스는 e-프리퀀시 행사로 증정한 캐리백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는 등 곤혹을 겪었다.
올해는 캐리백 사태 이후 첫 여름 행사인만큼 품질 관리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가공인 기관에 의뢰해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내 품질안전센터를 통해서도 자체 진단을 하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검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 총 다섯 차례로 증정시기를 나눈 것도 품질 점검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사은품 선정 작업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사은품은 '명품 캠핑 브랜드'로 알려진 헬리녹스의 '사이드 테이블'과 친환경 주방용품업체로 알려진 네오플램과 협업한 '팬앤플레이트'다. 스타벅스가 과거 증정해왔던 랜턴, 접이식의자, 아이스박스 등에 이어 캠핑용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헬리녹스 테이블의 경우 예약 신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유사 제품이 개당 5만원 가량에 판매됐다가 현재 절판된 상황이어서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초반부터 고객 몰려
올해 스타벅스의 행사는 반응이 심상치 않다. 행사가 시작하자마자 증정품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행사 시작일인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e-프리퀀시를 완성해 사은품 수령을 예약한 건은 지난해 이벤트 첫 주와 비교해 24% 늘었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접속 건수는 직전 주(5월 18∼24일) 대비 32% 증가했다.
고객들이 몰리는 통에 이날부터 지급하는 1차 증정품 뿐 아니라 2차까지 예약신청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3일부터는 3차 예약이 시작된다. 스타벅스는 현장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총 5회차에 걸쳐서 예약과 증정을 진행하고 있다.
증정품을 받기 위해서는 음료 구입 조건을 충족한 후 스타벅스 앱의 ‘증정품 예약하기’를 통해 원하는 제품과 수령 차수, 수령 매장을 선택하고 해당 시기에 지정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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