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9세.
12일 업계에 따르면 박수련은 지난 11일 오후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박수련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져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2018년 데뷔해 이후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싯다르타', 연극 '사랑에 스치다' 등에 출연했다. 특히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었기에 동료들의 슬픔이 더욱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장은 박수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영인아 이게 무슨 일이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너와 함께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던 너였는데…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영인이었는데…"라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 길에 어머니와 한 약속 꼭 지키겠다. '영인이 몫까지 꼭 성공하세요'"라며 "하늘에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도현은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 목소리, 눈망울 너무 생생해서 오늘은 정말 마음 아프고 슬프지만 그곳에선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도임도 "얼마 전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함께 공연했던 수련이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다. 기도와 명복을 빌어 달라"고 했고, 박준형은 "소중한 우리 수련이 누나 하늘에서는 걱정, 근심, 아픔 다 내려놓고 하고 싶었던 뮤지컬 다 하면서 행복하라"고 애도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로 호흡한 신서옥은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수련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 오늘 '우사그' 식구들은 예쁜 수련이랑 제주도에 같이 간다. 수련아 우리 또 만나자"고 그리움을 표했다. 이들은 제주도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한편 박수련의 장례식장은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입관은 12일 오후 4시다. 발인은 13일 오전 10시 30분이며, 장지는 수원승화원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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