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美 주식 주간거래 누적거래 6조원 돌파

입력 2023-06-12 15:27   수정 2023-06-12 15:29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누적 거래 금액이 6조원을 넘겼다. 작년 2월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약 1년 반 만이다.

12일 삼성증권은 자사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누적 거래금액이 지난달 31일 6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달부터 주 단위로 약 30.5%씩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5일엔 거래금액이 역대 최대인 810억원(약 6230만 달러)을 기록했다. 올해 일평균 주간 거래대금(248억원) 대비 세 배를 넘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날이다.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치(71억5000만달러)를 50% 웃도는 110억달러를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날 거래 대금의 49.9%가 엔비디아에 몰렸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 등을 거래한 투자자도 많았다. 이날 거래한 이들 중 29.5%는 50대, 22%는 60대 투자자다. 절반 가량이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주당 365.89달러였다. 삼성증권은 “한국시간 기준 당일 저녁에 열린 미 정규장의 엔비디아 종가는 379.80달러였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발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은 하루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둬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이득을 봤다는 얘기”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0일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서비스 출시 이래 두번째로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며 “미 경기 침체를 우려해 미국 주식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시장에 복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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