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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는 사우디의 감산 노력에도 올해 국제 유가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 유가 전망을 전보다 10% 하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원유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로 올해말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가격을 종전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하향했다. 또 12월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전망치도 배럴당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췄다.
일주일전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하루에 추가로 1백만 배럴을 감축한다는 발표에도 유가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올들어 세번 째로 국제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보고서에서 ”이란과 러시아로부터 석유 공급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파벨 소로킨 에너지 차관은 러시아의 석유 생산이 2025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또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제재에 직면한 국가들의 석유 공급이 늘고 있다며 상향조정했다.
이란의 경우 최소 하루 백만 배럴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일일 약 1000만배럴에서 900만배럴로 줄이더라도 사우디가 원하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견해다.
브렌트 유 선물은 이 날 오전 1.07% 하락한 배럴당 73.99달러에서 거래됐다. WTI 선물은 1.05% 하락한 69.43달러에 거래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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