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은 대만 칸딩시 내 폐기물소각시설을 운영하는 ‘타이완 스틸 그룹’과 80만달러 규모의 '질소산화물 저감(De-NOx) 촉매필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크로원은 De-Nox 촉매필터 개발 완료 후 처음으로 제품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 회사 측은 올해 10월 20일까지 필터를 납품할 예정이며 제품 성능은 NOx의 굴뚝 출구농도 35ppm 이하, 분진 5mg/N㎥ 이하 등 대만 현지 대기오염 배출기준을 충족시키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는 "마이크로원이 개발한 De-NOx 촉매필터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해 국내외 산업현장을 대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로원이 공급하는 De-Nox 촉매필터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불소수코팅막(PTFE) 필터다. 일반 산업용 필터가 10~15㎛(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비교적 큰 입자만을 걸러내는 반면 마이크로원의 필터는 더 미세한 크기의 1㎛ 이하 초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회사는 지난 4월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 내 중소형 소각시설에 PTFE 촉매필터와 여과집진 시스템을 적용해 우수한 시험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배기가스를 PTFE 촉매필터로 정화한 후 30% 이상의 질소산화물(NOx) 제거 효율을 달성했으며 미세먼지 제거율도 99%로 기록되는 등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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