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3일 14: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NH PE)가 1000억원 규모의 헬스케어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국내보단 해외에 투자 초점을 맞춰 유망한 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 PE는 이달 중순께 헬스케어 블라인드펀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1000억원 규모로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와 함께 운용하는 펀드다.
NH PE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사모펀드(PEF)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30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헬스케어 블라인드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NH PE가 조성한 헬스케어 블라인드펀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야를 넓혀 글로벌 기업에 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주요 선진국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헬스케어 분야는 세계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NH PE는 비독립계 PE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NH PE는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농협은행 PE단과 우리투자증권 PE가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2016년 PE 업무 통합이 마무리된 뒤 NH PE가 지금까지 결성한 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NH 계열에서 출자한 자금은 10% 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자금은 모두 외부에서 조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NH PE는 대형 금융·증권사 산하에 있는 비독립계 PE 중에서 가장 독립성이 보장되는 하우스"라고 말했다.
NP PE는 오광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오 대표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로 입사해 2009년 농협은행 PE단을 설립을 추진하는 등 NH PE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인물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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