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시험법이 상용될 전망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대강당에서 '동물대체 엔도톡신 시험법 활용 확산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동물대체 엔도톡신 시험법의 대한민국약전 등재 배경 ▲동물대체 엔도톡신 시험 영상 시연 ▲시험방법 관련 질의응답 등이 다뤄진다.
엔도톡신이란 세균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지질다당체로 혈중에서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를 자극함으로써 발열 반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엔도톡신은 패혈증이나 치사성 쇼크 등을 유발하기에 의약품을 개발할 때 엔도톡신 오염 여부를 확인해 독성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기존에는 투구게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구로 만든 시약으로 엔도톡신 여부를 확인했는데 지난 9일 대한민국약전에 유전자재조합 시약을 활용해 엔도톡신 여부를 판별하는 시험법이 등재됐다.
연간 약 40만~50만마리의 투구게가 시약 제조에 활용되는 가운데 이 중 10%는 혈액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전자재조합 시약의 약전 등재로 투구게의 희생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 새로운 동물대체 엔도톡신 시험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험법을 적극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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