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서울'…BTS 성지투어 떴다

입력 2023-06-13 18:36   수정 2023-06-21 16:31


지난 12일 오후 8시.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반포·양화·영동·월드컵대교, 광화문광장 등은 일제히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페스타’ 시작을 알리는 점등이었다.

13일 점심시간,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주변에는 벽면에 그려진 BTS 멤버 그라피티를 찍기 위해 모인 ‘아미(BTS의 팬덤)’가 여럿 눈에 띄었다. 상당수는 외국인이었다. 팬들의 유튜브 계정엔 BTS 영상이 뜬 옥외광고 앞에서 찍은 쇼츠(짧은 영상)가 우후죽순 올라왔다. 댓글창은 보라색 하트로 넘쳤다. 보라색은 BTS와 아미의 상징색이다.
서울 전역에서 데뷔 10주년 행사
6월 13일은 대부분 한국인에게 특별한 날이 아니지만 아미에겐 큰 의미가 있다. 2013년 6월 13일 BTS는 싱글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했다. 처음부터 주목받은 건 아니다. 2015년에야 ‘화양연화’로 음악방송 1위를 찍었고, 2017년 ‘러브 유어셀프’ 앨범은 전 세계에 붐을 일으키며 미국 빌보드차트 핫100에 진입했다. 이후엔 우리가 다 아는 서사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해마다 이 무렵 ‘BTS 페스타’를 열었다. 콘서트는 아니고 미공개 안무 연습 영상, 멤버들끼리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하는 식으로 ‘떡밥’(팬서비스 성격의 작은 이벤트)을 제공하며 아미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하이브는 서울시와 손잡고 도시 전체를 축제장으로 조성했다. 일부 멤버가 군에 입대한 공백기인 만큼 더 성대해졌다.
BTS 왔다 간 곳 ‘성지순례’
아미들은 일단 용산 하이브 사옥을 찾는 것으로 한국 투어를 시작한다. DDP,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갔던 학동근린공원, 자체 제작 콘텐츠 ‘달려라 방탄’ 제작 장소인 아차산 등을 방문해 BTS의 흔적을 찾아보고 영상을 찍고 있다.

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아예 아미용 ‘서울방탄투어지도’를 제작했다. 학동근린공원, 하이브는 물론 경복궁 경회루 등 서울 명소 13곳을 담았다.

하이라이트는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펼쳐진다. 오후 5시엔 리더 RM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라디오 방송에 DJ로 참여해 세계 각국에서 온 아미를 만날 예정이다. 오후 8시30분부터는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가 30분 동안 하늘을 밝힌다. BTS의 인기곡 메들리, 아티스트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진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기업들도 BTS 마케팅
유통업계도 BTS 테마 상품을 내놓고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컬리는 ‘방탄소년단 기획전’을 25일까지 열어 ‘방탄소년단 레시피’로 소문난 들기름 막국수, 안심가츠 샌드, 아롱사태 전골 등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조리에 필요한 재료를 판매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BTS 데뷔 10주년 기념 슬로건인 ‘프리젠트 에브리웨어’가 찍힌 티셔츠를 판매한다.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은 BTS가 ‘제63회 그래미어워즈’ 시상식에서 공연했을 때 입은 의상 7벌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로비에 전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도 13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BTS의 10년 추억을 담은 기념우표 150만 장을 판매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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