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4일 "2021년 이후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월 2000~4000명 수준이었으나 2022년 10월을 기점으로 월 1만명 수준을 넘어섰다"며 "올 1월 2일 기준 8편이 국제선 운항 중이었다면 이달 12일 현재 22편까지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월 외국인 관광객 1만명 수준을 회복한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방문객도 1만3000명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는 곧바로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 증가 및 실적 증가로 직결됐다.
지난해 10월 540억원이었던 드롭액은 올해 5월 11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숫자다.
내국인들의 제주도 관광이 줄어들면서 호텔 부문의 객실 예약률(OCC)이 다소 감소했지만 평균 이용금액(ADR)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카지노 이용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 중심으로 객실 예약률을 끌어 올릴 수 있을 전망"이라며 "해외 여행을 떠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증가하면서 여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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