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해 비타민 과잉 섭취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영양제 분석 플랫폼 ‘필라이즈’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섭취 영양제 분석 리포트 통계’에 따르면 33.9%의 소비자가 영양제를 최적 섭취량보다 과도하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섭취량이 증가하며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적정량 섭취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현실이다.
■ 비타민의 함량이 높을수록 체내 흡수되는 양도 많아질까?
영양성분의 함량과 체내 흡수량은 무조건적으로 비례하지 않는다. 지용성인 비타민 A·D·E·K는 흡수되고 남은 잔여 성분이 간이나 지방 조직에 저장돼 과잉섭취 시 독성을 띨 수 있다. 일례로 비타민A 과복용 시 피부 트러블, 두통을 겪을 수 있고 가임기 여성은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 수용성인 비타민B·C의 경우에도 몸에 축적되지 않아 과잉섭취에 대한 독성이 낮지만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위장장애를 겪으며 비타민B2 과복용 시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의 제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정제형’, ‘캡슐형’, ‘분말형’, ‘발포형’, 최근에는 ‘젤리형’, ‘액상형’, 액상형과 정제형을 합친 ‘혼합형’까지 다양한 제형의 비타민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국내 가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어떤 제형으로 섭취해도 비타민의 분자 구조는 같아서 체내에 작용하는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고, 흡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비타민 흡수율, 유산균이 좌우해… 시너지 유산균 섭취 시 흡수율 133% 증가
우리가 섭취하는 비타민은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되며, 소장의 환경에 따라 흡수율 차이가 생긴다. 비타민B, 비타민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고, 낮은 pKa(산의 세기) 값을 가지고 있어 산성도가 높은 장 내 환경에서 용해 및 흡수가 용이하다.
산성 조건의 장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너지 유산균 섭취가 도움 된다. 유산균은 장에 정착하여 유산(젖산)을 분비하는데, 이로 인해 장내 환경이 산성화되기 때문이다. 즉, 수용성 비타민과 시너지 유산균을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유산균으로 인해 장내 상피세포가 활성화됨으로 비타민E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증가하게 된다.
관련한 연구 결과도 있다.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는 시너지 유산균과 비타민을 병용 투여할 경우, 비타민A를 제외한 모든 비타민의 흡수가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B6의 경우 단독 투여 그룹보다 체내 흡수율이 133% 증가했다. 더불어 비타민C, 비타민E, 철, 칼슘 등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SCOPUS 등재지인 MBL 2022년 12월 호에 게재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쎌바이오텍은 ‘건강 시너지’를 강조한 영양제 ‘듀오랩(DUOLAB)’을 론칭했다. 듀오랩이 제안하는 시너지 유산균과 영양제의 병용섭취는 최근 김고은과 ‘Better Together’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김고은 영양제’로 떠오르고 있다. 듀오랩은 세계 최대 규모 건기식 박람회 ‘비타푸드 유럽 2023’에서 혁신 제품만 선별하는 ‘New product Zone’에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비타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유산균의 역할에 대해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이야기지만, 유산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라며 “앞으로 유산균의 새로운 역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응용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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