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부사장은 “젊은이들 틈에서 아저씨들은 나와 우리 임원진 세 명밖에 없었다”며 “‘딸 찾으러 온 아빠냐’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귀띔했다. 그가 어울리지 않는 행사장을 찾은 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그들이 모이는 가장 ‘핫’한 장소를 경험해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부사장은 “요즘 10대는 갤럭시 폰은 엄마나 아빠가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대신 아이폰을 찾는다”며 “갤럭시도 MZ세대의 눈높이와 취향에 다가서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인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MZ세대를 파고들기 위해서다. 갤럭시 브랜드에 씌워진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젊은 세대와 더 소통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월디페’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부스엔 ‘100배 줌’ 기능으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불리는 갤럭시S23 울트라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강 부사장은 “갤럭시가 ‘부모님 세대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깰 것”이라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