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의 설비 교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반기보다 여건이 좋아지겠지만 PC, 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 산업 부진으로 상승세 전환을 위한 동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수요가 여전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가격경쟁력을 지닌 중국 기업의 확장, 테슬라 등 스마트카 업체와의 기술 격차 확대에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선 업종은 노후 선박 교체 사이클 진입 등으로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고, 방산 업종은 글로벌 국방비 증액 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배터리 업종 역시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전경련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재편, EU의 환경 기준 강화 등에 맞춰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 지속가능한 순환체계 구축, 기존 상용전지 및 차세대 전지의 초격차 확보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미국과 중국의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철강과 중국의 증설로 공급이 증가하는 석유화학 업종은 혼조세를 띨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수출 한파 영향으로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치면서 상위 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며 “불합리한 규제 혁파, 낙후된 노동시장 및 세제 개선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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