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5일 16: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가 여성 생리대 브랜드인 '시크릿데이'로 알려진 위생용품 제조 업체 '중원' 매각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국내 PEF 운용사인 어센트PE에 중원 지분 80%를 92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모건스탠리PE와 김성훈 대표이사는 각각 잔여 지분 10%씩을 보유해 소수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억센트 PE는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인수 대금을 모아 거래를 마무리했다.
중원은 위생용품 제조·판매 업체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생리대 브랜드 '시크릿데이'와 육아용품 브랜드 '슈퍼대디', 생활용품 브랜드 '센스' 등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590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PE는 2020년 중원의 몸값을 약 400억원으로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엠에스에스글로벌(21.28%)과 모나리자(16.88%), 쌍용씨앤비(11.84%) 등을 통해 중원 지분 총 50%를 분산해 보유해왔다. MS PE가 투자 과정에서 인수금융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점을 고려할 때 투입한 자본 대비론 3년 만에 약 4배 수익을 거두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내 중원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뛰면서 실적이 개선세를 보여왔다"며 "모건스탠리PE가 모나리자, 쌍용씨앤비 등 다수의 위생용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시너지를 본 측면도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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