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에이비온에 대해 하반기에 발표될 비소세포폐암 임상 2b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비온은 c-Met저해제 ‘ABN401’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단독 투여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승인된 c-MET 저해제로는 노바티스의 ‘캡마티닙’과 독일 머크의 ‘테포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볼리티닙’이 있다. 지난해 기준 세 약물의 매출은 총 4억8000만달러(6129억원) 수준이다.
c-MET 저해제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와의 병용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세대 EGFR TKI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내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다. 기존에 승인된 c-MET 저해제들은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ABN401이 경쟁 치료제 대비 가지는 강점은 안전성이다. 기존 c-Met 저해제는 신장독성을 유발하는 퀴놀린이라는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ABN401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퀴놀린 구조를 배제했다. 에이비온은 ABN401의 임상 1상을 결과를 통해 경쟁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확인했다.
에이비온은 올해 초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하반기에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ABN401이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는 아니지만 우월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병용요법에 대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우수한 임상 결과를 확보한다면 EGFR TKI 개발사에 병용 요법으로 기술이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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