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가 하반기 영국 런던에 해외 사무소를 연다.
한국벤처투자는 영국의 도미닉 존슨 투자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2~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테크위크'에 참석해 현지 벤처 생태계와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영국 런던에 네 번째 해외 사무소 개소를 확정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영국의 벤처투자액은 42조4000억원 규모다. 2위인 독일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벤처캐피털(VC)이 모인 지역이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배출한 경험도 풍부하다"며 "연내 런던에 해외 사무소를 열고 새로운 글로벌 펀드 결성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런던 테크위크가 열린 첫날엔 도미닉 존슨 장관과 대면 회담을 통해 해외 사무소가 한국과 유럽 벤처 생태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또 양국의 우수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서로의 나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한국벤처투자는 다우닝가 10번지, 런던아이, 영국 증권거래소 등에서 열린 런던 테크위크 주요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 등 영국 정부 측 관계자와 글로벌 투자자, 글로벌 벤처 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여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영국은 첨단 기술 분야가 발달해 국내 스타트업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런던 해외 사무소가 한국과 유럽 벤처 생태계의 활발한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산업통상부 총괄 참사관은 “영국에 한국벤처투자의 해외 사무소 개소로 영국과 한국의 테크 교류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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