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고가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사상 처음 선보이는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Spectre)'를 1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했다.
스펙터의 외관은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연상시킨다. 지붕부터 후면까지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우아한 측면 실루엣을 완성했다. 전면부에는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해 스펙터의 웅장한 크기와 2m에 달하는 전폭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에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이 눈길을 끈다. '스피릿'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기능은 자동차 기능 관리와 롤스로이스 위스퍼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원격으로 자동차와 상호작용한다.
스펙터에 탑재된 전기 드라이브는 폭발적 추진력과 파워, 즉각적 토크를 제공한다. 최고 출력은 430kW, 최대 토크 91. 8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5초가 걸린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공개 행사에서 특별 맞춤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 '크레센도’를 선보였다. 프랑스 리큐어의 오묘한 빛깔에서 영감을 얻은 샤르트뢰즈와 블랙 다이아몬드 에어로 투 톤으로 마감됐다. 실내 공간은 그레이스 화이트와 샤르트뢰즈 색상 조합에 핑크 시트 파이핑과 스티치 포인트로 조화를 이뤘다.
실내 공간에는 4796개의 별을 코치도어 안쪽에 새겨 넣은 '스타라이트 도어'와 5584개의 별무리, 스펙터 네임 플레이트로 이루어진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공개행사에서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이린 니케인(Irene Nikkein)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는 모델인 스펙터를 아태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대담한 전기화 미래, 진정한 엔지니어링의 정수와 결합한 현대적 디자인, 지극히 자연스러운(Effortless) 슈퍼 럭셔리 경험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가장 많은 스펙터 사전 주문량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스펙터의 가격은 6억2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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