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불안 영향"…온라인 소금 거래액 8배 넘게 급증

입력 2023-06-16 18:11   수정 2023-06-16 18:14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온라인 사이트 일각에서 소금 거래액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포착됐다.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6월 7일부터 6월 13일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소금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주 같은 기간 대비 8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소금 가격은 수요가 몰린 데 따른 영향으로 급격히 올랐다. 지난 14일 ‘천일염 20kg’형의 평균 거래가격은 5만7840원을 기록했다. 5월 평균 거래가격인 3만1540원 보다 83% 상승한 것이다.

물량 부족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난 일부 제품의 경우 2-3배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4천원 대에 판매되던 천일염 1kg의 가격이 7천원 대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매 급증은 여러 개의 소금을 담아 한번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염수 방류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가 소금 대량구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나와 측 자료에 따르면 조사기간 소금의 주문당 구매량은 3.3개로 지난 주 구매량인 2.2개 대비로 50% 이상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공식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2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설비는 시운전을 시작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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