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안자일렌도 합류했다. ‘육룡이나르샤’ 등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 ‘모범택시’의 박준우 감독, ‘조선변호사’의 김승호 감독이 몸담은 곳이다. 드라마 ‘그리드’ 등을 제작한 배정훈사단도 참여했다.
가상인간 테마의 콘텐츠 제작사 퍼스트버추얼랩과 국내 콘텐츠 MD상품(굿즈)을 제작하는 회사도 합류했다. 제작사들이 가진 원천 지식재산권(IP)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을 모은 건 최평호 케이엔터홀딩스 회장과 이영재 대표다. 케이엔터홀딩스의 자회사이자 문화콘텐츠 투자전문 벤처캐피털(VC) 쏠레어파트너스의 대표와 부사장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영화 ‘기생충’ ‘극한직업’ ‘범죄도시’에 투자자로 참여해 흥행을 이끌었다.
이들이 미국행을 결정한 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IP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제작사가 확보한 오리지널 IP와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력을 연결하면 토종 콘텐츠 기업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OTT 업체들에 대항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도 고려했다. 그동안 다수의 K콘텐츠 기업은 자본력의 한계로 글로벌 OTT 업체에 오리지널 IP를 ‘납품하는’ 역할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K콘텐츠 기업들은 OTT 업체에서 제작비에 더해 전체 수익의 10~20% 수준만 받고 대부분 수익은 OTT 업체가 가져가는 구조였다.
하지은/차준호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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