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려는 펫캉스(펫+바캉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펫캉스족 유치를 위한 펫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반려견과 함께 한 국내 여행에서 숙박을 한 경우는 53%에 달했으며 추후에도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 의향이 있는 반려인은 7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동물 휴가용품 매출도 늘었다. GS리테일 반려동물 사업 자회사 어바웃펫의 반려동물 물놀이 용품 매출은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32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위한 ‘펫패스’ 서비스를 내놨다. 반려동물과 이용하는 탑승객에 스탬프를 적립 해주고 적립된 스탬프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스탬프는 편도 기준 국내선 1개, 국제선은 2개가 적립된다. 6개 적립 시 국내선 편도 반려동물 운송료 50% 할인, 8개 적립 땐 국내선 편도 1회 무료 운송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까지 반려견 동반 탑승객에 반려견 여행 키트를 준다. 국내선은 사료 간식, 국제선은 휴대용 식기와 장난감이 담겼다.
지자체에서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펫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7월 열리는 보령머드축제에서 반려견과 함께 머드축제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반려견 공간을 추진한다. 지난 10~11일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1박2일 관광 프로그램에 이은 것이다.
7월부터 지역 내 17개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강원도 강릉시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해수욕장을 안목과 남항진에서 운영한다. 안목은 사전 예약을 통해 반려견 전용 간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과 바다 물놀이는 남항진에서만 가능하다. 남항진은 사전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반려동물 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도 마련된다.롯데마트는 28일까지 사료 장난감 등 반려동물 300여 품목을 할인한다. 펫 푸드 인기 브랜드 카길의 사료는 20% 할인. 롯데마트 자체 펫 용품 브랜드인 콜리올리의 1회용 패드, 장난감 등은 30% 할인 구매 가능하다.
이미영 기자 lmy8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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