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편의점서 사나 했는데…日오염수 공포에 '소금 열풍'

입력 2023-06-18 16:53   수정 2023-06-19 13:19


주요 식재료 구매 채널이 아닌 편의점에서 소금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자 소비자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서면서다.

불안감을 느껴 미리 소금을 사두려는 심리가 형성된 데다 국내 주요 천일염 산지인 전남 신안 일대 잦은 비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 겹쳤다. 이달 초(6~12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천일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배가량 뛰었고 쓱(SSG)닷컴에선 소금 매출이 약 6배 증가했다.

이처럼 ‘소금 대란’을 빚는 가운데 편의점 CU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천일염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CU가 지난달부터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를 통해 판매 중인 소금 전문 제조사 에코솔트의 ‘더맑은 소금’ 4종이다.

에코솔트는 “보유 특허 기술 ‘MMPF(Magnesium, Micro-Plastic Free) 공법’으로 만들어 천일염의 쓴맛을 내는 간수와 마그네슘 양을 조절해 맛있는 소금 상태를 구현하고,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해 깨끗한 소금을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당초 기획전 홍보 문구를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는 프리미엄 천일염’으로 내건 만큼 원전 오염수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하지만 제조사 측은 “정기적으로 방사능 안전검사를 시행해왔을 뿐 아니라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비자 불안 요소를 제거한 제품 판매가 포인트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신재호 e-커머스팀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소식에 먹거리 불안을 느끼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특허 기술과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생산된 국내산 소금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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