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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등 소프트웨어기업 어도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덕분에 자사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16일 어도비 주가는 4.27달러(0.87%) 오른 495.18달러로 마감했다. 15일 어도비가 공개한 호실적과 긍정적인 사업·실적 전망 때문이다. 어도비의 2023회계연도 2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48억2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4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91달러로 추정치(3.79달러)를 넘어섰다.
어도비는 2023회계연도(11월 결산) 매출 가이던스를 192억달러에서 193억달러로, 조정 EPS 가이던스를 15.3~15.6달러에서 15.65~15.75달러로 상향했다. 시장 예상치는 연매출 193억달러, 조정 EPS 15.5달러였다.
어도비는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전반에 생성형 AI 기능을 결합하고 있다. 원하는 사진을 말로 설명하면 비슷한 사진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 분야에서 논란이 되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제품을 기업용 구독 방식으로 최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샨타투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가 풍부한 데이터 세트, 기반 모델, 유비쿼터스 제품 환경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스 바이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어도비가 ‘AI 패자’에서 ‘AI 승자’로 빠르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 인수에 대해서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 규제당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연내 인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정경쟁 규제당국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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