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영역 '일타' 강사로 꼽히는 이근갑 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힌다.
19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A 씨는 "이근갑 씨와 그들을 고발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A 씨는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2011년 12월 당시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이근갑 씨에게 첫 성추행을 당한 이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당했다"며 "이근갑 씨는 최근 자신보다 30살이나 어린 여고생인 저와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합의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근갑 씨의 주장대로 만약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면, 첫 성폭행이 있었던 이후부터 왜 제가 계속 신고하려 했겠냐"고 되물었다.
또한 "이근갑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당한 이후, 이 사회의 '돈과 권력'으로부터 '꽃뱀'으로 낙인찍혀 살아왔다"며 "제가 꽃뱀이었다면 이근갑 씨로부터 20만 원만 받았겠냐? 이근갑 씨가 첫 성추행 후 제 지갑에 억지로 꽂아준 20만 원. 전 돈을 원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 부산지방검찰청에 이근갑을 성폭력 등의 혐의로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근갑 씨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A 씨의 성폭행 주장은 이미 작년에 경찰, 검찰의 면밀한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A 씨가 주장하는 성범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 씨와 처음 만난 시점도 2011년 12월이 아닌 "A 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인 2012년 2월 말"이라면서 "당시 부산에 살고 있다는 A 씨로부터 '3월에 미국으로 유학하러 가기 전에 서울에서 저를 꼭 만나고 싶고, 좋은 말도 듣고 싶다'는 연락받고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 씨가 "죄송하다"고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당시 유명 강사였던 저에 대해 과도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A 씨는 유학 기간 저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여 저를 당황하게 했다"며 "경찰은 위와 같은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제반 사정들을 면밀히 조사하여 불송치 결정을 하였으며, A 씨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여 검찰에서 다시 면밀히 조사한 결과 2022년 12월 A 씨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최종적으로 불기소 결정(혐의없음)을 하여 종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근갑 씨는 A 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지난달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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