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베트남·미얀마 등 영토 확장
턴키공사 등 고부가 사업도 진출”
“올 매출액 1.3조·영업익 450억”
BNK證 목표주가 1만2000원
한때 3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2년여 만에 8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한 포털 종목토론실에서는 “20원만 올라도 폭등”이라는 개인투자자의 ‘웃픈(웃기면서 슬프다란 뜻의 신조어) 글’도 보인다.
이 종목은 한신공영. 2021년 5월 10일 장중 고점인 2만9650원을 찍은 뒤, 23일 종가는 8000원. 2년 1개월 전 고점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가 있다면 현재 수익률은 -73.02%. 건설경기 악화로 ‘쓴잔’을 마시고 있다.
하반기 사업계획은 어떻게 될까. 25일 한신공영 관계자는 “자체 사업장(단순 시공을 넘어 시행까지 담당)인 포항(포항펜타시티, 총 매출액 8400억원)과 아산(권곡동 프로젝트, 2500억원 규모)이 분양시장 악화에도 선제적인 미분양 리스크 관리로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80% 이상의 분양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준수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건축, 토목, 플랜트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공공공사 매출 비중이 48%로 민간사업에 대한 리스크는 적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 1조3650억원(전년 대비 11% 증가), 영업이익 450억원(14% 증가)을 전망했다.
시가총액은 926억원에 불과한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31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2936억원 대비 46.97%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경영진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총 자산은 5307억원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 부지가 지난해 말 감정가 3405억원으로 평가됐다. 사측은 공공공사 비중이 높아 지속적인 현금성 자산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는 질문엔 “지속가능한 성장의 바탕이 되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주환원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2016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300원. 시가 배당률은 3.31%로 202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인 2.3%보다 약 1%P 높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체사업 매출액은 3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증가하고, 내년에는 5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고 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만5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내렸다. 업황 부진으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 주가 대비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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