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드코퍼레이션이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여행 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지난 2월 팀이 결성된 이후, 국내외 30개 여행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법인 등록은 지난달 마쳤다.
리아드는 여행 도매시장을 겨냥한 커머스 플랫폼을 파고들었다. 블록 서비스를 통해 숙박업주와 여행사 간의 상품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손쉽게 숙박 상품을 대량으로 간편 계약 및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아드 서비스를 이용 시 숙박 업체는 낱개의 방을 묶어서 도매 상품으로 판매해 공실 리스크를 줄임과 동시에 선정산을 받을 수 있으며, 여행사는 도매가격으로 숙박 상품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행 도매 시장은 전 세계 숙박 및 여행 상품 거래 시장의 최소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120조원 상당의 규모다. 하지만 숙박업주와 여행사 간 존재했던 대규모 블록딜 시장은 거래마다 복잡한 계약서가 존재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를 찾기 힘들어 개별 네트워크에 의지해야 했다.
향후 3년간 국내 숙박 파트너 풀을 기반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행사 고객 확보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개를 펼칠 계획이다. 이후 해외 숙박 파트너들까지 모집해 글로벌(Global-to-Global) 사업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블록딜이 필수적인 동남아 및 중국 해외 단체 여행사들이 서비스 런칭 이전부터 큰 관심을 보인다.
지난달 리아드를 창업한 이병주 대표는 야놀자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발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딜로이트 컨설턴트를 거쳤다.
이병주 대표는 "국내외 여행사와 숙박 업주의 도매상품 중개 서비스는 기존에 없던 사업모델이지만 전 세계 120조원에 이르는 시장"이라며 "야놀자에서 직접 블록 딜을 진행하면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숙박업주와 여행사의 니즈를 모두 확인하고 편리한 도매 상품 거래를 돕고 싶어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아드는 초기엔 영업 조직이 약한 비즈니스 급 호텔을 주로 중개하다 향후 여행사가 원하는 호텔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로 나아갈 계획이다. 숙박업주로부터 일부 수수료를 받고, 여행사로부터 주요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 구조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박형수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블록딜과 연결되는 글로벌 단체 여행 시장은 아직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화가 미진한 영역이었다"며 "이런 시장을 선점해 나가려는 리아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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