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출국…20일 엑스포 PT로 '파리 역전극' 쓴다

입력 2023-06-19 18:05   수정 2023-06-20 01:06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로 나서기로 하면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엑스포 실사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을 앞세워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막판 역전극을 쓰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라는 문구가 적힌 키링을 가방에 달고 출국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20일 BIE 총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영어로 PT할 예정이다.

정부는 BIE 현지 실사보고서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실을 강조할 방침이다. 엑스포 유치전이 사실상 한국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부산은 교통과 시설 인프라, 치안 상황 등에서 리야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BIE 실사단 사이에서) 준비 상황만 보면 부산이 앞서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가 표 단속을 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결국 최종 개최국은 실사보고서의 평가가 아니라 BIE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우디를 공개 지지 선언한 국가만 50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뒷배가 돼 사우디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엑스포 개최지는 결선 투표제로 결정되는 만큼 정부는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되려면 179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지지국을 공개적으로 밝힌 나라는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20~21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 집결한 한국·사우디·이탈리아·우크라이나 4개 후보국은 4차 PT를 펼친다. 오는 11월 말 열리는 총회에서는 5차 PT가 이뤄진 뒤 최종 개최국이 선정될 전망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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